아침 6시 멍한 머리로 깨어납니다. 찬물 샤워 2일째.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힘듭니다. 따뜻한 침대에서 나오는 것도 어렵고, 뜨거운 물을 틀고 싶은 유혹도 큽니다. 하지만 오늘도 정신을 다잡고 찬물 샤워를 했습니다.
찬물을 몸에 끼얹는 순간, 몸이 갑자기 "멍..." 하다가도 순식간에 번쩍! 하고 깨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차가운 피가 온몸을 순환하며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는 듯한 기분이 들었죠. 머릿속까지 선명해지고 신경이 곤두서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확실히 찬물 샤워가 정신을 깨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찬물 샤워는 다양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찬물 샤워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각성을 유도하고, 신체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한 연구에서는 찬물 샤워를 꾸준히 한 사람들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낮아졌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게다가 찬물에 노출되면 엔도르핀 분비가 증가하여 기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강렬한 경험을 하면서 얼마 전 본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일부러 하는 것이 뇌에 도파민 보상을 준다고 합니다. 애나 렘키 교수도 하루에 한 가지씩 하기 싫은 일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했고, 앤드류 후버만 1 역시 찬물 샤워가 신체와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2
단순히 찬물 샤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일을 매일 하나씩 실천하는 것. 이 작은 실천이 결국 더 큰 도전에도 익숙해지는 발판이 될 것 같습니다. 2일차인데도 벌써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고, 뭔가 개운함과 함께 작은 성취감도 느껴집니다.
이제 3일차가 기다리고 있네요. 과연 찬물 샤워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내일도 도전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추운 물을 견뎌낸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찬물 샤워가 익숙해 지면 또 다른 하기 싫은 일을 추가해야 할 텐데... 찬물 샤워가 익숙해 지지 않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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